방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엔 유엔을 찾아 거침없는 '쓴소리'를 펼쳤습니다.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를 비판하는가 하면, 환경에 대한 보호도 강조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 세계 지도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장합니다.
뉴욕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 연설을 위해서입니다.
화기애애하게 시작한 연설은, 그러나 이내 신랄한 비판으로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국제금융기구들은 국가의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억압적인 대출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어, 환경권을 직접 거론하며 강대국들이 이기적이고 돈을 무한정 추구해 지구가 앓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환경의 권리는 실재합니다. 환경에 대한 모든 해악은 곧 인류애에 대한 해악입니다."
또, 빈곤계층의 생존권 보장과 이란 핵문제, IS 문화재 파괴 비판 등 전 세계적인 이슈를 빠짐없이 언급했습니다.
50분 동안 이어진 교황의 연설은 약자에 대한 배려와 강자에 대한 쉴 틈없는 꾸짖음, 그 자체였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