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 해법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두 강대국 정상의 신경전에 다른 나라 정상들도 동참하며 유엔총회가 양쪽으로 나뉘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리아 내전의 원인이 아사드 대통령의 독재라며 정권 퇴진을 주장해온 미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엄청난 유혈사태와 대학살을 거친 후에는 내전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히려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야 한다며 미국과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테러리즘에 맞서 싸우는 시리아 정부와 군대에 협력을 하지 않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두 강대국의 이러한 신경전은 프랑스가 미국을, 이란이 러시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더욱 달아올랐습니다.
이어진 미러 정상회담에서도 두 정상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채 어색한 악수만 교환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