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도네시아 고속철도 수주 경쟁에서 일본에 승리했다.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일본을 찾은 소피안 잘릴 국가개발계획장관은 29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고속철도 건설 계획에 대해 “중국의 제안을 환영하고 싶다”며 중국 방식을 채택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당초 이달 초순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국과 일본이 치열하게 경합해온 자카르타~반둥 간 150㎞ 고속철도 건설 계획을 백지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중국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의향을 수용, 인도네시아 정부의 재정 부담과 채무 보증 없이 사업을 진행하는 새로운 제안을 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반면 일본은 사업이 좌초해 자금 회수를 못할 위험성을 감안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의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스가 장관은 사업 백지화를 발표했던 인도네시아 정부가 갑자기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인 경위를 “이해하기 어렵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중국이 고속철도 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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