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하던 이탈리아인 남성이 괴한에 피살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의 사망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행이라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번 사건은 방글라데시에서 IS가 벌인 첫번째 테러가 된다.
30일 현지 일간 다카트리뷴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계 구호단체에서 일하던 체사레 타벨라(50)는 28일 오후 수도 다카의 외교단지 내에서 조깅을 하다 오토바이를 탄 괴한 3명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는 IS가 이 사건과 관련해 “타벨라는 외국의 십자군이었기에 우리 전사들이 살해했다”는 성명을 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사두자만 칸 카말 내무장관은 이번 사건이 IS와 관련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카말 장관은 또 방글라데시에 IS가 아직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IS에 가담하려는 이들은 모두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국내·외 관계자들은 경계가 삼엄한 외교단지 내에서 이번 피살 사건이 벌어진 것을 우려했다.
타벨라의 국적국인 이탈리아를 포함해 다카의 외국 공관은 일제히 자국 교민들에게 안전에 주의하라는 경고문을 발표했다.
주방글라데시 한국대사관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번 사건 내용을 전파하며 교민과 출장자들에게 다중 밀집시설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공지했다.
다카의 여러 국제학교는 29일 하루 휴교를 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5월 코카콜라의 방글라데시 자회사의 정보기술(IT) 책임자가 IS 모집 활동을 하다 체포되는 등 지금까지 수십명이 IS 가담 혐의로 체포됐다.
이곳에서는 또 이슬람 극단주의를 비판한 세속주의 블
호주 외무부는 지난 25일 “무장단체가 호주를 공격 대상으로 삼으려 한다는 믿을만한 첩보를 입수했다”며 자국 크리켓 대표팀의 방글라데시 방문을 연기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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