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수송기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추락해 탑승자 11명 전원이 사망했다. 탈레반은 자신들이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미 항공원정단은 2일 잘랄라바드 공항에서 예하 공수대 소속 C-130 수송기가 추락해 미군 6명과 민간 용역업체 직원 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원정단은 “단순 사고”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수송기가 이륙 도중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은 추락 당시 적의 공격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고 후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무자헤딘(게릴라 무장조직)이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에서 엔진 4개를 장착한 미군 수송기를 격추했다”며 “15명의 침략군과 그들의 꼭두각시가 다수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종종 자신들 전과를 과장하는 성명을 낸다. 지난 8월 아프간 정부군 소속 헬리콥터가 추락해 17명이 숨졌을 때도 탈레반 대변인은 자신들이 격추 시켰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아프간 국방부는 기술적인 문제로 인한 사고라며 피격 가능성을 부인했다. 최근 아프간에서는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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