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5개월 만에 한자리에 모여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만난 이후 5개월 만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7∼10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페루 리마를 찾는다고 5일 기재부와 한은이 밝혔다.
연차총회에 앞서 한·중·일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이끄는 수장들은 8일 리마에서 만나 각국의 거시경제·금융시장 동향과 정책 대응방향, 역내 금융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와 이 총재는 같은 날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회의에선 최근 세계경제 여건과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다국적 기업들의 조세 회피를 의미하는 ‘세원 잠식과 소득 이전(BEPS·Base Erosion and Profit Shifting)’ 대응 방안도 확정할 계획이다.
BEPS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2년부터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다음달 터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대응 방안이 최종 승인되면 각국이 이른바 ‘구글세(稅)’를 속속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리는 세계은행 개발위원회에서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주요 25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2030 지속가능한 개발목표’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개발위에서 최 부총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의 협력 강화를 강조하는 한편 우리나라처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국가의 개발 경험을 적극 발굴해
최 부총리는 회의 기간에 김용 총재,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외국 언론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 관계자들과 만나서는 한국의 경제 여건과 정책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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