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회장 마윈이 그린 유화 60억 낙찰…‘도화원생태보호기금에 기부 예정’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처음으로 그린 유화 한폭이 지난 2일 홍콩 소더비경매에서 평가액의 16배에 달하는 3천300만 위안(60억원)에 낙찰됐다.
경매 참가자들은 360만 위안에서 500만 위안으로, 900만 위안에서 1천800만 위안으로 고쳐 부르며 경매가를 높이는 등 이상열기로 40여차례나 가격이 뛰었다고 중국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가 5일 전했다.
소더비는 앞서 이 ‘도화원’(桃花源)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120만∼200만 위안으로 평가한 바 있다.
↑ 마윈/사진=MBN |
마윈은 “지구의 해양, 공기, 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을 담았다”며 “처음으로 그린 유화 작품이고, 특히 쩡판즈와 같이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매우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이 유화 작품의 낙찰금액은 모두 도화원생태보호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소더비는 도화원에 대해 “송나라 시대의 작품을 연상하게 하는 작품”이라며 “쩡판즈와 마 회장이 캔버스를 코팅한 뒤 점을 찍고 표면을 나이프로 긁어내는 기법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쩡판즈는 현대 중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중 한명으로 독특한 표현기법과 예리한 사회비판으로 찬사를 받아왔다. 2013년 쩡판즈의 ‘최후의 만찬’은 1억8천만 홍콩달러(272억원)의 경매가로 아시아 최고 가치의 기록을 쓴 바 있다.
이번이 마 회장의 첫 작품경매는 아니다. 마 회장은 2년 전부터 미술에 관심을 두고 틈틈이 작품 활동을 해왔다.
지난
지난해 12월에도 마 회장의 수묵화 ‘화선’(話禪)이 자선경매에서 468만 위안(8억6천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마윈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