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너지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5년전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 배상금으로 24조원이 넘는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5일(현지시간) BP에 총 208억달러(약 24조2100억원) 배상금을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단일 기업에 대한 손해배상액으로는 사상 최고 규모다.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환경참사에 걸맞는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며 “지역 환경과 경제에 미친 피해를 보상하려면 이 정도는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배상의 구체적 내용을 보면 미 수질정화법(CWA) 위반으로 55억달러(약 6조4000원)를, 향후 환경·생태계 복원비용 88억달러(약 10조2400억원), 기름 유출로 피해를 입은 5개주에 69억달러(약 6조8700억원) 배상금이 포함돼있다. 미국 정부가 피해 조사를 위해 쓴 비용 6억달러(약 7000억원)도 물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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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용 기자 /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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