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마티아스 뮐러가 내년 1월부터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전 세계 디젤차량에 대한 리콜을 시작해 연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뮐러 CEO는 6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게 계획대로 된다면 배출가스 조작 차량에 대한 리콜과 수리를 내년 1월에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는 모든 대상 차량에 대한 수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주 독일 교통부에 배출가스 조작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이 방안이 받아들여지면 바로 부품 주문에 들어갈 예정이다.
950만대 중 상당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리할 수 있지만, 일부에 대해서는 차량부품에 상당히 손을 대야 한다.
뮐러는 “불가피한 경우 차량을 개조할 예정”이라며 “당연히 고객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수리와 벌금 등에 들어가는 수십억 유로를 강력한 긴축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기계와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연기되며, 폭스바겐 페이톤이나 부가티 등의 고급차 신규모델 개발도 재검토된다.
뮐러는 또 임직원 중 소수만이 배출가스 조작에 연루됐다고 강조하면서 마틴 빈터코른 전임 CEO의 연루설을 부인했다.
그는 폭스바겐이 앞으로 덩치를 줄이고, 분권화돼야 할 것이라며, 산하 모든 차량 모델과 브랜드가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에 대해 상세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뮐러 CEO는 폭스바겐이 미국 환경보호청(EPA)에는 발표 2~3주전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문제에 대해 시인했으면서도, 금융시장에는 너무 늦게 공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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