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 대표가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인도와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웅산 수치 대표는 최근 미얀마 양곤에서 진행된 인디아투데이TV와 인터뷰에서 “인도가 미얀마 민주화 움직임에 조심스러워했던 3~4년 전과 비교해 오늘날 양국 관계는 많이 발전한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얀마는 2011년 민주화 개혁 이전까지 군사독재 정권 하에 있었고 수치 대표는 20여 년간 가택연금을 당해야했다. 당시 중국, 러시아는 물론이고 인도도 미얀마 군부를 지지했기 때문에 수치 대표의 감정은 좋을 수 없다.
하지만 수치 대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얀마에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나 역시 인도를 특별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 언론은 다음달 총선을 앞둔 수치 대표가 전략적으로 주변국에 유화 제스쳐를 펴는 것으로 해석했다. 수치는 제1야당인 NLD 소속으로 총선 후보 등록을
한편 수치 대표는 인터뷰 중 모디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모디 총리는 다른 대국의 리더와 마찬가지로 자기 감정을 숨기고 겉보기에 내성적”이라며 “반면 시진핑 주석은 의외로 상냥하고 상대를 편안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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