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참의원 선거 참패와 내각의 잇단 비리가 사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아베 총리가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임기를 1년도 채 못채웠을 정도로 정말 짧았습니다.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국민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취임한 아베 총리는 '단기총리'라는 불명예를 쓰게 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참의원 여소 야대의 상황에서 정국 운영의 구심력을 잃게 돼 사임을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지속적으로 사임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또한 아베 내각은 도덕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지지율이 추락했습니다.
선거 참패 후 퇴진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7일 발족시킨 2기 내각에서 국고 횡령 문제로 엔도 다케히코 농수산상이 일주일만에 낙마한 것은 치명타였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아베 내각에서는 연금 기록 부실과 불법 정치자금 등 각종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5명의 각료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4명은 퇴임하고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결국 70%의 높은 지지율로 총리에 취임한 아베 총리는 '실세총리'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긴채 물러나게 됐습니다.
일본 언론은 아소 다로 자민당 간사장이 차기 총리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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