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 오펙의 증산 규모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새벽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원유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전날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WTI는 석유수출국기구 오펙이 결정한 증산규모에 대한 실망감과 미 원유 재고의 큰 폭 감소 발표가 겹치면서 급등했습니다.
WTI는 장중 배럴당 80.05달러까지 올라 지난 1983년 원유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종가 역시 전날에 비해 1.68달러, 2.2% 상승한 배럴당 79.91달러를 기록해 전날 기록한 최고치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시장에서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오펙이 결정한 하루 50만배럴 외에 추가로 50만배럴 증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원유 재고 급감은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반면, 미 FRB의 금리 결정과 겨울철 수요 등 유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 아직 많아 유가의 고공행진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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