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왜 한국을 지켜줘야 하냐며 비난하던 미 공화당 대선 주자인 트럼프가 한인 2세인 대학생의 돌직구 비판에 망신당했습니다.
질문을 던진 대학생은 아베 총리에게도 위안부 문제를 정면으로 따져 물었던 하버드대생인 조셉 최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버드대 2학년생인 조셉 최가 미 공화당 대선 주자인 트럼프의 '한국 안보 무임승차론'을 반박하려 하자, 트럼프가 말을 끊습니다.
최 : 사실을 전달하고 싶다.
트럼프 : 당신, 한국 사람인가?
최 : 텍사스에서 태어나 콜로라도에서 자랐습니다.
이어 최 씨가 펼친 논리에 당황한 트럼프, 이번에는 한국의 방위비 분담은 푼돈이라며 깔아뭉개려 듭니다.
최 : 한국은 매년 8억 6,100만 달러(우리나라 돈으로 9,800억 원)를 부담한다.
트럼프 : 그건 푼돈, 미국이 내는 돈에 비하면 푼돈이고, 한국은 부자 나라다.
트럼프에게 한 방 먹인 최 씨는 지난 4월 아베 총리의 하버드대 강연에서도 돌직구 질문을 던진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셉 최 / 4월 27일
- "수백 명, 수천 명의 여성을 성노예로 삼은 데 일본 정부가 관여했는데, 왜 사실을 부인하죠?"
경제학을 전공하는 최 씨는 국제정세 토론 클럽에 참여하고 있고, 최근 우리나라에 와서 국회 인턴을 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