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유력 주자인 힐러리 전 국무장관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TV토론에서 격돌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민주당 첫 대선후보 토론회의 시선은 힐러리 전 국무장관과 샌더스 상원의원의 설전에 쏠렸습니다.
힐러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총기 규제에 샌더스가 반대했던 전력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 미 민주당 경선후보
- "샌더스 의원은 신원조회를 통과한 사람에게만 총기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브래디법'에 다섯 차례나 반대했습니다."
그러자 샌더스는 힐러리가 지지했던 중동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샌더스 / 미 민주당 경선후보
- "미국이 이라크에서처럼 또 다른 수렁에 빠지게 하지 않겠습니다. 이라크전은 사상 최악의 실수입니다."
하지만 샌더스가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주는 발언을 하자, 힐러리는 환하게 웃으며 악수까지 청합니다.
▶ 인터뷰 : 샌더스 / 미 민주당 경선후보
- "국민들은 그놈의 이메일 문제를 듣는데 식상하고 지쳤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 미 민주당 경선후보
- "감사합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실시간 온라인 투표에서는 샌더스가 압승을 거뒀지만, 전체 토론 평가에서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힐러리가 앞질렀다는 반응이 우세합니다.
클린턴과 샌더스는 다음 달 14일 열리는 2차 토론에서 재대결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