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최고사업책임자(CBO)였던 오미드 코르데스타니가 트위터 회장(Executive Chairman)으로 선임됐다.
코르데스타니는 2014년 기준 임직원 수가 5만3600명에 달하는 구글의 11번째 직원으로, 지난해 그가 구글로 복귀하던 당시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가 “우리 회사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사람”이라 평하기도 했다.
14일(현지시간)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검증된 경영자인 코르데스타니가 리더십·인재확보 등의 분야에서 나를 직접 ‘지도’해줄 것이다”라며 그의 임명을 발표했다.
구글 설립 후 1년여만인 1999년 11번째 멤버로 합류한 코르데스타니는 구글 최초의 수익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그는 구글 검색엔진 서비스를 광고수익으로 연결시키는 업무를 도맡아, 이후 수천억달러의 수익을 만들어내는 구글 ‘판매팀’을 구성했다. 현재까지도 판매팀이 거두는 수익은 구글 전체 수익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당시 코르데스타니의 직함은 ‘사업 설립자(Business Founder)’였다.
2009년 회사를 떠났던 코르데스타니는 지난해 8월 임직원의 환호 속에 CBO로 구글에 복귀했다. 2014년 그가 받은 돈은 연봉 23만6500달러, 보너스 6500만달러, 주식기준보상 1억2350만달러 등 총 1억3000만달러(147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구글의 상징적 인물인 코르데스타니가 트위터로 자리를 옮긴 원인에 대해 블룸버그는 “구글이 알파벳으로 탈바꿈하며 코르데스타니의 역할이 많이 줄어들었고, 중규모 기업이 대형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광고사업을 체계화하는 그의 능력이 트위터에 꼭 필요했다”고 분석했다. 코르데스타니는 지난달 알파벳 설립 발표된 후 CBO 자리에서 내려와 자문 역할만 수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트위터 공동설립자인 잭 도시 CEO는 지난주 7년만에 회사로 복귀하며 외부출신 경영자를 영
구글과 트위터는 근래 많은 인력을 주고 받아왔다. 지난해부터 트위터 메시지가 구글 검색에 포함되고, 구글의 광고판매 서비스인 ’더블클릭‘에 트위터 광고가 등재되는 등 업무상 협업관계도 많이 증진됐다.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