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한 동물원이 아이들 보는 앞에서 사자를 해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교육용으로 필요하다는 의견과 무자비한 살육이라는 주장이 팽팽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많은 아이 앞에 사자가 누워 있습니다.
곧 해부가 시작되고 내장 등 사체 내부에 대한 설명도 진행됩니다.
고약한 냄새에 아이들은 코를 막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봅니다.
오덴세 동물원은 사자 수를 줄여야 했고 아이들에게 동물 내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해부 목적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틴센 / 덴마크 오덴세 동물원 대변인
- "남아도는 사자를 데려가고 싶다는 동물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교육용으로 쓴 것입니다."
지켜본 부모들도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행사 참여 덴마크인
- "만화캐릭터와 실제동물은 구별할 수 있어야죠. 사람처럼 여러 장기를 가졌다는 것을요.
하지만, 해당 동물원의 SNS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동물 학대이며 무자비한 살육 행위라고 반박했습니다.
덴마크는 앞서 이런 동물 해부 행사가 종종 열려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지난해 2월에도 코펜하겐 동물원이 기린을 해부해 사자에게 먹여 잔인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