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은행의 경제전문가 중 65%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를 오는 12월로 예상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미국·유럽·아시아 주요 은행의 전문가 46명 가운데 30명이 미국의 첫 금리 인상 시점이 올 연말인 12월이 될 것으로 답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3월과 6월로 예상한 사람은 각각 11명(23.9%), 3명(6.5%)이었다. 이달 말로 답한 전문가는 한명도 없었다.
특히 내년 6월까지 금리 인상이 2차례 이뤄질 것이라는 답변은 85%가 넘었다.
이번 결과는 FT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행한 같은 설문에서는 90%가 연내 인상을 예측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최근 각종 미국 경제지표가 좋지 못했던 탓에 금리인상이 2016년까지 늦춰질 것이라는 분석이 득세하고 있는 것으로 FT는 평가했다. 미국의 지난 9월 신규 일자리 수는 14만 2000개에 그쳐 시장전망치인 20만개에 크게 못 미쳤고, 산업생산·소비자물가지수도 각각 0.2% 하락하며 금리인상 전망을 불투명하게 했다. 중국을 비
FT는 연준이 애매한 태도를 이어가는 탓에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경기둔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절반이 넘는 경제전문가들도 연준이 적절한 금리인상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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