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을 감동시킨 LA행 비행기 안에서 아기를 낳은 산모. 그런데 알고 보니, 계획적으로 기내 출산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뱃속 아기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려고 원정 출산을 노린 겁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성 승무원들이 엄마의 뱃속에서 아기를 꺼내 올립니다.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오자 곳곳에서 박수를 보냅니다.
타이완에서 미국 LA로 가던 비행기 안에서 한 여성이 출산한 겁니다.
다행히 승객 가운데 의사가 있어서 산모와 아기 모두 무사했고,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 인터뷰 : 에드먼드 첸 / 기내 출산 목격자
-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죠. 산모가 너무 안타까웠어요."
하지만 모두 계획된 행동이었습니다.
만삭이던 여성은 비행기가 뜨기 전부터 진통이 왔지만 기내에 올랐고, 양수가 터졌는데도 미국 영공에 진입하면 출산하겠다며 버텼습니다.
뱃속 아기의 미국 시민권을 얻기 위해섭니다.
또 32주 이상이면 탑승을 제한하는 규정을 피하려고 임신 36주째였지만 30주라고 속였습니다.
원정출산을 하기 위한 산모의 거짓말이 알려지면서 미국 이민국은 이 여성을 타이완으로 추방했습니다.
하지만, 미 대륙 9,200미터 상공에서 태어난 아기는 결국 시민권을 얻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