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에 자제촉구'…보복성 유혈충돌 이어져
↑ 양측에 자제촉구/사진=MBN |
팔레스타인이 '분노의 날'로 명명한 16일(현지시간)에 이어 17일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보복성 유혈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17일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에서 흉기로 여경을 찔러 경상을 입힌 팔레스타인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헤브론에선 이날 오전에도 이스라엘인을 찌르려 한 팔레스타인 10대 1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서안 예루살렘 동부에서도 검문소에서 이스라엘 병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팔레스타인인 1명이 총격에 사망했다고 이스라엘 경찰이 전했습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슬람지하드가 '분노의 날'로 정한 16일 오후 가자지구 북부에 수천명이 모여 이스라엘과 접경지대의 검문소 방향으로 행진하면서 충돌했습니다.
돌을 던지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맞서 이스라엘군은 최루탄, 섬광 수류탄, 실탄 등을 응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같은 날 서안 나블루스 인근 베이트 푸리키 지역에서도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시위하던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서안 헤브론 외곽 마을에서는 이스라엘 군인을 흉기로 찌른 팔레스타인인이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습니다. 사건 당시 이 팔레스타인인은 'PRESS'(언론)라고 새겨진 조끼를 입고 기자로 위장해 군인에게 접근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15일 밤엔 팔레스타인인들이 유대교 성지인 나블루스의 '요셉의 묘'에 불을 질렀습니다. '요셉의 묘는' 요셉이 성경에 기록된 유대인의 조상임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은 이 무덤이 이슬람 지도자 유세프 다위카트가 묻힌 곳이라며 이 곳에 이슬람 사원을 지으려 하면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지 훼손을 규탄하면서 상대의 성지를 존중하며 폭력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달 들어 양측의 충돌로 팔레스타인 측에서는 40여명이 사망했고 2천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인의 20차례 넘는 흉기 공격 등으로 이스라엘인은 적어도 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3차 인티파다(민중봉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열어 긴장을 떨어뜨리고 사태를 진정시킬 대책을 찾고 있습니다.
유엔 고위임원인 타예-브룩 세리혼은 안보리 회의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 대니 데이넌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혐오에 가득 찬 연설로 위험한 선동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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