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그리고 칠레, 이 남미의 주요 3개국은 모두 여성이 대통령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 지도자들이 나란히 위기에 빠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위대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해변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입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25년 사이 최악의 경기침체로 비판받고 있는데 최근엔 지난해 선거 때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도 휩싸였습니다.
야당이 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지우마 호세프 / 브라질 대통령
- "우리 정부가 조금 미숙한 면은 있지만 부패와 연관돼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도 불명예스러운 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채무 불이행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며 올해 물가상승률이 16% 달할 정도로 국민의 고통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칠레의 바첼레트 대통령 역시 아들이 은행으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했습니다.
남미 경제 상위권 3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를 계기로 남미에서 '좌파 대세론'이 흔들리고 우파 정치인이 부각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