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등 모바일 업체들의 전자결제서비스 진출로 입지가 좁아진 미국 은행 JP모건이 대형 유통점들과 손잡고 반격에 나섰다. 애플페이·안드로이드페이 등에 대항할 신개념 전자결제 서비스를 내년 출시한다는 것이다.
고든 스미스 JP모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한 컨퍼런스에서 “2년간 준비해온 ‘체이스페이(Chase Pay)’ 출시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왔다”며 “내년께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스미스 CEO가 공개한 영상에는 체이스페이 앱을 통해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지 않고 QR코드를 읽히는 것만으로 물건 값을 지불하거나 식사후 자리에 앉은 채 영수증 사진을 찍어 결제하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사실상 애플의 ‘애플페이’와 흡사한 핀테크 기술인 셈이다. 기능은 비슷하지만 체이스페이는 애플페이·안드로이드페이 등이 통하지 않는 주요 소매점에서까지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스미스 CEO는 “애플페이는 새로운 근거리 무선통신(NFC) 결제 단말기가 필요하지만 체이스페이는 유통업체들이 이미 구축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활용해 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이를 위해 월마트·베스트바이·세븐일레븐·갭 등 40여개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MCX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기존에 애플·구글·삼성 등과 파너트십을 꺼리던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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