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기업형 ‘동네약국’ 월그린이 업계 3위인 라이트에이드를 인수해 부동의 업계 1위 자리를 확보했다.
2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월그린이 라이트에이드를 약 172억달러(19조4500억원)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월그린은 현재 미국 50개 주에서 8232개 매장을 운영, 약국체인 가운데 매출 규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CVS(7800개), 라이트에이드(4569개) 순이다. 그간 CVS가 크고 작은 동네약국 브랜드를 인수하며 월그린 뒤를 쫓는 모양새 였는데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월그린은 2위인 CVS와 확실한 격차를 벌이게 된다.
인수가는 주당 9달러로총 100억달러 정도지만 라이트에이드의 부채인수액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인수가격은 최고 172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양사는 내년 하반기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스테파노 페시나 월그린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이번 합병이 라이트에이드에 지속가능한 성장과 투자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창출하고 시너지 효과
미국 약국 및 헬스케어 업계는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단행한 건강보험 개혁에 따라 사업환경이 급변하면서 비용절감과 덩치키우기 차원의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합병 이후에도 라이트에이드는 원래 브랜드를 갖고 월그린 자회사로 운영된다.
[이지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