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5년 만에 한 자녀 정책을 포기하면서 매년 500만 명의 신생아가 더 태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자아이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한 중국은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했습니다.
딸을 임신하면 낙태시켰고, 성비는 120대 100으로 뒤틀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2020년에는 결혼 적령기 남성이 여성보다 3천만 명이 많을 거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2014년 말 기준으로 공식 집계된 중국의 인구는 13억 6,800만 명,
한 자녀 정책이 없었다면 18억 명에 육박할 뻔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인구증가 속도를 늦춘 대신 경제도 힘을 잃었습니다.
노인층의 증가, 노동 인구의 감소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 밑으로 추락했습니다.
지난 2013년 11월 부부 중 한 쪽이라도 외동이면 두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한 자녀 정책을 완화한데 이어 이번에 전면 폐기한 배경입니다.
▶ 인터뷰 : 슈동 / 회사원
-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줄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관영 언론은 9천만 쌍이 두 자녀를 낳는 혜택을 보고, 매년 500만 명의 신생아가 더 태어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반면, 고령화를 늦추기에는 한 발 늦은데다 양육부담으로 둘째 낳기를 꺼려한다는 지적도 나와 효과에 대한 판단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