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들은 최근 중국 위안화가 이번주중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 결정이 유력시된다고 보도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주하이빈(朱海濱)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IMF가 오는 4일 SDR 바스켓 통화 구성을 재검토하는 이사회 회의를 열고 위안화의 SDR 편입을 지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외신에서도 IMF 집행부가 중국 당국의 금융자유화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위안화를 제5의 준비통화로 받아들이기로 방침을 굳혔다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IMF 이사회 개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위안화는 빠르게 증가하는 무역결제 및 역외 거래비중을 바탕으로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위안화의 8월 국제 결제 비중은 2.79%로 처음으로 엔화를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번 검토회의에 따른 결정은 각국 중앙은행이 준비할 시간 여유를 주기 위해 내년 9월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밝혀 위안화 편입 결정이 난다면 실제 편입 시기는 내년 가을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으로 금융시장 개방과 위안화 수요 확대, 효율적인 자본차입 등을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중국 국가 신용등급 상향 요인이며, 위안화 흐름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완화 국제화 조치의 일환으로 인민은행은 지난달 2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는 조치를 단행하면서 예금금리 상한선을 없애고 금리를 자유화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달 영국 방문 과정에서 인민은행은 잉글랜드은행과의 통화스와프 협정 기한을 3년 연장하고 스와프 규모도 2000만 위안에서 3500만 위안으로 늘렸다.
아울러 런던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하고 FICC(외환, 채권, 원자재) 트레이딩 센터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무엇보다 최근 최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한국 방문으로 결정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조치가 한 몫을 한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 원·위안 시장이 개설되면 위안화 직거래 가능 통화가 늘어나 국제화 완성의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기 때문.
한편 인민은행은 2일 달러·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341위안 내린 6.3154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달러화에 대해 위안화 가치를 0.54% 절상해 고
홍콩에서 거래되는 역외 위안화(CNH)의 가치가 3거래일 연속 크게 오른데다 위안화의 SDR 편입 결정을 앞두고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중국 정부당국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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