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뒷얘기들이 일본 언론을 통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오찬을 조건으로 한국 측이 위안부 문제를 압박하자, 아베 총리가 점심 따위로 국익을 포기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언론들은 3년 반 만에 이뤄진 한일 정상회담 소식을 오늘도 주요뉴스로 전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등 두 나라가 관계 개선에 한 발 나아갔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위안부 문제 협의를 가속화하자는 합의에 이르기까지 긴박했던 협상과정의 뒷얘기를 비중있게 전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정상회담에 앞선 사전회의에서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회담 의제에서 빼려고 하자, 한국이 회담 보류까지 거론하며 양보 없는 신경전을 펼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 측이 위안부 문제 타결 시한을 올해 안으로 하자고 요구했지만, 아베 총리가 끝까지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3무 가운데 하나인 오찬이 빠진 배경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한국 측이 박 대통령과 아베의 오찬을 조건으로 내걸며 위안부 문제를 양보하라고 압박했지만, 아베 총리는 측근들에게 "점심 따위로 국익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