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정들이 쓰는 외국어 가운데 한국어가 6번째로 많이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연방통계국이 발표한 2009년~2013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국어 사용 인구는 111만7343명으로, 스페인어(3745만8470명)·중국어(289만6766명), 필리핀어(161만3346명), 베트남어(139만9936명), 프랑스어(125만 3560명)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쓰는 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20% 가량인 6036만1574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어 구사자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37만2742명)였으며, 뉴욕(10만9551명)·뉴저지(7만6224명)가 2·3위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주의 한인 밀집 지역인 LA카운티에는 한국어 사용자 18만3007명이 몰려 있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한국어가 프랑스어를 제치고 5번째로 많이 쓰이는 외국어가 됐다. 그 중에도 LA카운티에서는 4번째,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스페인어와 베트남어에 이어 3번째였다.
한편 한국어 사용자들은 다른 언어 사용자보다 영어구사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 사용자 가운데 60.8%가 영어를 잘 못한다고 답했다. 상위 10개 언어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국은 그간 39개 외국어만을 조사에 포함했지만, 올해는 350개 외국어로 범위를 넓혔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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