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와 군경간의 충돌 과정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미얀마 당국은 시위 중심지인 옛 수도 양곤과 제2도시인 만달레이에 60일간의 야간 통금령과 5명 이상의 집회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승려들이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는 가두행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시위대 규모는 시민들이 가세하면서 순식간에 수만 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시위대 진압을 위해 군용 트럭과 경찰 차량들이 줄지어 집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경고사격을 하고 최루탄을 발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시위 현장에선 200여 명의 승려와 시민이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시위는 미얀마 정부의 급격한 기름값 인상으로 촉발했지만 주된 배경에는 지난 60년대 이후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군사정권의 철권통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미얀마 군정의 강경진압으로 지난 88년 민주화 운동이후 또 다른 유혈사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얀마의 강제진압에 따른 유혈사태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논의에 들어가는 등 국제사회의 여론도 들끓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유엔안보리에 미얀마에 대한 제재 검토를 요청하고 미얀마 군부의 반정부 시위 진압을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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