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지로 주목받는 몰디브와 발리 여행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몰디브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발리는 화산재 때문에 하늘길이 막혔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에메랄드빛 바다를 자랑해 신혼여행지로 손꼽히는 몰디브.
그런데 몰디브에서 영화 같은 음모와 암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28일 성지순례차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오던 대통령 부부가 탄 배가 폭발했는데, 대통령 암살 혐의로 아데이브 부통령이 체포된 겁니다.
더욱이 대통령 공관 주변에서 폭탄이 발견되고, 인근 섬에선 무기고가 발견되자 몰디브 정부는 결국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모하마드 아닐 / 법무부 장관
- "전국에 걸쳐 4일 정오를 기점으로 30일 동안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하지만, 예정된 야당의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막기 위해 대통령이 비상사태 선포라는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화벌이 65%가 관광업에서 나오는 몰디브는 관광엔 문제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주한 스리랑카 대사관은 수도 말레섬에 가지 말고, 특히 현지인들의 집회장소에는 절대 출입을 삼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다른 신혼여행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인근 섬의 화산폭발로 인해 오는 6일까지 공항폐쇄가 이어지면서 최소 900여 명의 발이 묶여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