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유로존 재정위기가 발생한) 2010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유연성이 절실하다.”
스페인의 정통 좌파 사회노동당(PSOE)이 노조의 권한은 줄이는 대신 회사측 입지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노동시장 개혁을 선언했다. 노동자를 대변하던 좌파 정당이 되레 노동개혁의 칼을 꺼내든 셈이다. 경직된 노동시장으로 인해 일자리를 충분히 창출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중도층 지지를 확보하지 못해 정권 창출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오는 12월 스페인 총선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스페인 제1 야당인 사회노동당이 고용유연성을 대폭 확대하는 친기업형 노동개혁 조치를 선거공약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공약에는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임금·근무조건과 관련된 노사협상때 사측 입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단체교섭과 관련된 노동법 조항을 완화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조르디 세빌라 사회노동당 경제수석은 “생산성 향상이 절실한 21세기 글로벌 경제환경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며 “노동시장 유연화가 절실하고 이를 위해선 (기업·노동자) 양쪽 모두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동개혁 문제는 스페인 총선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여당의 노동개혁 이후 27%에 달했던 실업률이 20%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실업률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 집권여당인 국민당은 “3년 전 노동시장 개혁으로 죽어가던 경제를 살린 우리를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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