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낮은 유가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걸프 산유국들을 재정 지출을 줄이라고 촉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8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의 걸프협력회의(GCC) 각료회담 연설에서 산유국들이 더이상 재정을 에너지 판매 수입에 의존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석유 가격이 지금처럼 낮은 수준으로 몇 년간 더 갈 것으로 본다”면서 “걸프 산유국들이 어느 정도 재정을 손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에 따르면 GCC 회원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올해 3.2%를 기록한뒤 내년에는 2.7%로 하락할 전망이다.
역내 수출도 저유가 탓에 지난해보다 275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가르드는 “GCC 회원국들이 재정 지출을 엄격하게 통제해야 한다”면서 “잘 짜인 재정 긴축 전략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그
그러나 재정 긴축 정도와 시급성은 회원국 사정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오만 및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뤄진 GCC는 전 세계 확인 원유 매장량의 약 30%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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