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25년 만에 민주 선거가 시행됐는데요.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희경 기자!
【 질문 1 】
현재 어느 정도 개표가 이뤄졌나요?
【 기자 】
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가 조금 전에 1차 개표 결과를 발표했는데 아웅산 수지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 NLD가 압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원 의석 45석 가운데 개표가 완료된 12석을 모두 차지했고, 개표가 완료된 지방의회 4석 가운데도 3석을 챙겼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차 발표를 시작으로 하루 6차례에 걸쳐 중간 개표 결과를 발표하고, 최종 결과는 이달 중순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 질문 2 】
25년 만에 시행된 민주선거인데, 앞으로 미얀마에서 민주주의가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해도 될까요?
【 기자 】
'미얀마의 봄'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습니다만, 당분간은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25년 만의 첫 자유 총선이기 때문에 독재에서 민주주의 사회로 가는 이정표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헌법은 총 의석 가운데 25%인 166석을 무조건 군부에 부여하게 돼 있습니다.
따라서 NLD가 정권을 잡으려면 최소 선출 의석의 67%는 확보해야 합니다.
이 마지노선을 넘더라도 수십 년간 정권을 잡아온 군부가 순순히 권력을 넘길지도 미지수입니다.
수지 여사는 외국인과 결혼해 헌법상 대통령으로 출마할 수 없는데, "선거에서 승리하면 대통령 위에 있는 존재가 되겠다"고 말해 군부와의 관계 정립이 무엇보다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