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저우샤오촨 행장이 2020년까지 증권시장 개혁을 서두르고 채권시장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다음달 국제통화기금(IMF)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 결정을 앞두고 금융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다.
저우 행장은 이날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차이신 기고문을 통해 제13차 5개년 규획(2016∼2020년) 기간의 금융개혁 방안을 설명하고 “양자·다자간 통화금융 협력을 통해 결제통화로서의 위안화 위상을 강화하고 위안화 거래시스템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환거래센터는 이날부터 SDR편입을 앞둔 위안화 국제화 심화조치의 일환으로 스위스 프랑과 위안화 직접 거래를 허용했다. 또 저우 행장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채권시장 규모를 현재보다 두배 가까이 키우겠다”며 “국내총생산(GDP)대비 발행 채권 잔액 비중을 2020년까지 10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전망치보다 낮게 나오고 생산자물가지수는 44개월째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0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수치(1.6%)와 시장 전망치(1.5%)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PPI는 같은 기간 5.9% 떨어져 4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수출입과 소비 등 모든 경기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서두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도 “금리와 지준율 추가인하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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