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난 딸에게 다이아몬드 선물을 하는 아버지, 전 세계에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한 홍콩 재벌은 무려 890억 원을 썼다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2캐럿짜리 블루문 다이아몬드가 영롱한 푸른 빛을 뽐냅니다.
스위스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우리 돈 560억 원에 블루문을 산 사람은 홍콩의 부동산 재벌 류롼슝.
캐럿당 47억 원, 역대 최고 낙찰가로, 7살 난 딸 조세핀의 이름까지 붙였습니다.
▶ 인터뷰 : 베넷 / 소더비 국제 보석 경매 책임자
- "보석 경매 역사에 새로운 기록입니다. 홍콩 수집가는 이 다이아몬드에 '조세핀의 블루문'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류롼슝은 전날에는 16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를 330억 원에 낙찰받고선 '귀여운 조세핀'이란 이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딸 선물에, 이틀간 890억 원을 쓴 것입니다.
앞서 지난 9일엔 중국의 택시기사 출신 억만장자 류이첸이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나부'를 1천972억 원에 사들여 화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프랑수아 / 크리스티 경매 담당자
- "중국인들은 매우 적극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어제는 뉴욕이었다면, 오늘은 스위스 제네바죠. 장소를 가리지 않아요."
경기 침체 속 고가품 수집이 안정적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중국 부호들의 경매 시장 싹쓸이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