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지하디 존, 미군 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한 듯 "죽었을 것으로 확신"
↑ is/AP=연합뉴스 |
이슬람국가(이하 IS)의 외국인 인질 참수 영상에 잇따라 등장했던 영국인 대원 '지하디 존'이 미국의 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피터 쿡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이 시리아 락까에서 '지하디 존'으로 알려진 무함마드 엠와지를 타깃으로 공습을 진행했다"며 "공습 결과를 평가하고 있으며 곧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지하디 존의 사망 여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ABC와 CNN, 폭스뉴스 등은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지하디 존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ABC에 "엠와지가 락까의 한 건물에서 나와 차에 오르다가 제거됐다"고 말했으며 또다른 관계자는 "부수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클린 히트'(깨끗한 타격)였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스뉴스도 "(엠와지 사살을) 99% 확신한다"는 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전했으며 CNN 역시 "엠와지가 죽었을 것으로 확신한다. 공격할 때 목표물이 엠와지라는 것을 정확히 알았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습니다.
특히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총리집무실 밖에서 보도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해 지하디 존이 제거됐다는 보도들에 신뢰를 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캐머런 총리는 "공습이 성공했는지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면서도 동맹 미국과 지하디 존을 제거하기 위해 항상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밝히며, 지하디 존을 "IS의 핵심 사형 집행인"으로 표현하면서 "테러단체 IS의 심장을 공격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공습은 자위권에 의한 것이었고 옳은 일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하디 존'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엠와지는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6살 때 가족과 함께 런던으로 이주한 20대 영국인 청년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예의 바르고 착실한 청년이었으나 이슬람교도에 대한 영국 정부의 부당한 대우에 급진주의자로 전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2년 시리아로 떠난 후 IS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검은색 옷과 복면 차림으로 미국인 스티븐 소트로프와 제임스 폴리, 영국인 데이비드 헤인즈와 앨런 헤닝, 일본인 고토 겐지 등 여러 인질들의 살해 영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2013년 IS에 납치됐다 6개월 만에 풀려난 스페인 기자 하비에르 에스피노사는 '지하디 존'에 대해 "인질들에게 참수 위협을 일삼는 사이코패스"라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미국과 영국 당국은 자국민 살해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지하디 존의 행방을 찾는 데 정보력을 집중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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