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긴급 대피한 것을 두고 뒷말이 많습니다.
8만 명이 넘는 관중을 남겨둔 채 '나 홀로 대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랑스와 독일 축구대표팀 경기가 펼쳐진 경기장 주변으로 경찰과 군 병력이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경기를 관람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경기장 주변에서 테러 위험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그 즉시 현장을 떠났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 후 인질극이 펼쳐지고 있던 바타클랑 극장 현장에 나타나 사태 수습을 지휘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랑수아 올랑드 / 프랑스 대통령
- "테러범들의 잔학한 행위를 직접 볼 수 있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테러범들과는 가차없이 맞서 싸울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프랑스 현지에선, 8만 명이 넘는 관중을 남겨둔 채 경기장에서 자신만 빠져나간 올랑드 대통령의 '나 홀로 대피'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그 당시엔 상황 파악이 안 돼 그랬다면, 이후 테러로 확인된 후엔 즉시 경기를 중단시켰어야 했지만 올랑드 대통령은 그러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미 경찰과 군 병력이 상황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는 테러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린 행동이라는 분석입니다.
올랑드 대통령의 안일한 상황 판단에 이번 테러로 인한 피해자가 몇 배는 더 늘어날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