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파리에서 계속 이슬람주의자들의 테러가 계속될까’
올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불과 10개월 만에 129명이 사망하는 초유의 도심 테러가 일어나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공격을 당한 사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독립을 위한 알제리 반군들의 에어 프랑스기 납치 등이 1990년대 이전부터 계속 있었다. 올해만 해도 샤를리 에브도 테러외에 시리아 무장 조직과 접촉한 흔적이 있는 알제리 대학생 체포(4월) IS 충성 맹세 젊은이들의 군부대 공격 모의적발 (7월), IS 연계 인물의 파리행 고속열차 총격(8월) 등 IS와 연계된 테러 움직임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처럼 도심 한가운데서 총을 무차별적으로 난사하는 과감하고 극단적인 공격 형태는 여태까지 없었다.
전문가들은 프랑스에 이슬람 테러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최근 이슬람국가(IS) 공격에 프랑스가 참여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이집트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태 배경이 러시아가 IS 공습에 적극적으로 나선 국가라서 IS 테러 대상이 됐다는 해석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실제 프랑스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격퇴에 미국 다음으로 적극적인 서방 국가다. 지난 9월 27일 시리아 공습을 단행했고, 이라크에서는 프랑스 공군 전투기는 이미 1300여 차례 출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극장에 있었던 목격자에 따르면 총을 든 범인 한 명은 프랑스어로 “이는 모두 올랑드가 세계의 무슬림들에게 해를 가했기 때문”이라고 외쳤다. 이번 바타클랑 극장에서 한 범인은 프랑스의 대 이슬람 정책을 비난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여기에다 프랑스가 유럽에서 이슬람이 가장 많은 것도 이번 사태에 한몫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2010년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프랑스의 이슬람 인구 비율은 7.5%로 인근 독일(5%) 스위스(5.7%)오스트리아(5.7%) 영국(4.6%) 보다 높다. 프랑스에서 무슬림 비율이 높은 것은 특유의 똘레랑스(관용)정책이 한몫했다. 하지만 프랑스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이들을 포용하지 못하기 시작했고, 먹고 살기 힘든 프랑스는 이들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IS·알카에다 등 이슬람 테러집단은 이 틈을 노려 무슬림 이민자들을 포섭했고, 이들에 동조하는 자생적 이슬람테러주의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간 가디언은 유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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