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악의 참사 속에서도 프랑스인들의 시민정신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폭발이 3번이나 일어난 축구경기장에서는 국가를 부르며 침착하게 대피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경기 중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자 선수가 경기도중 멈칫합니다.
<현장음>'쾅' '쾅'
모두 3번의 폭발로 관중은 테러 사실을 잠시 뒤 알아차렸지만 크게 동요하지 않습니다.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통로에서는 국가를 함께 부르며 차분히 대피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경기장 밖에서는 다급하게 경기장을 벗어나는 시민들도 보이지만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축구 경기 관중
- "첫 번째 '쾅'하는 소리를 들었고 10분~15분 후에 다른 '쾅 쾅' 폭발 소리가 났습니다."
형광색 점퍼를 입은 진행요원들은 관중이 다 빠져나가고서도 차분히 경기장을 지켰습니다.
참사 이후 대피처가 필요한 시민과 관광객들에 자신의 집을 제공해주는 운동까지 등장했습니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 집 주소와 함께 '열린 문'이란 뜻의 'PorteOuverte'를 해시태그로 달아 머물 수 있는 곳을 알려주는 겁니다.
테러 현장 인근 헌혈센터와 병원에선 헌혈을 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