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는 수니파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연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주로 경제문제를 논의하는 G20 회담에서 테러조직 척결이 주제가 된 것은 미국 9.11테러가 있던 2001년 이후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G20 선언문이 세계 각국이 테러조직 정보 교류를 원할히 함으로써, IS에 투입되는 자금을 끊기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G20 국가들이 IS 핵심 자금줄인 지하 석유시장을 단속하고, 테러세력이 군사·통신 등의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을 획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태스크포스(TF)까지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정상회의에서는 테러확산 방지를 위해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많은 국가들에서 빈부격차 확대로 인해 빈민층이 확대되면서 이들이 극단주의에 빠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저녁 마지막 공식행사로 마련된 G20 정상회의 업무만찬에서 테러리즘과 난민 위기를 주제로 발언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테러로 희생된 분들과 프랑스·터키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 정부는 테러 근절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테러리즘은 국경을 초월해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기본가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는 국제사회의 암적 존재가 됐다”며 “한국은 테러자금 규제 메카니즘인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국으로서 테러자금 차단을 위한 각국 법제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난민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한
[안탈리아(터키) = 남기현 기자 / 서울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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