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리 테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바타클랑 극장의 테러 당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무대 뒤편에선 탈출을 시도하려다 난간에 매달린 임신부가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록밴드의 공연이 한창인 지난 금요일 밤, 바타클랑 극장입니다.
갑자기 총소리가 들리더니, 드럼을 치던 밴드 멤버가 고꾸라집니다.
기타 연주자가 곧바로 몸을 피하고, 놀란 관객들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이어진 범인들의 무차별 난사는 나이와 성별, 인종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피에르 / 바타클랑 극장 생존자
- "총소리가 들리고 나서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무대 위로 쓰러졌어요. 17살 어린 애, 아랍인, 흑인, 백인을 가리지 않았어요."
테러범들이 총격을 가하고 있을 때 밖에서는 필사적인 탈출이 이어집니다.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하고, 3층 높이의 난간에서 위태롭게 매달린 임신부가 도움을 청합니다.
▶ 인터뷰 : 탈출 여성
- "도와주세요. 저는 임신부입니다. 도와주세요.
이 여성은 한 남성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목숨을 건진 여성은 이후 자신을 구해준 남성과 연락이 닿아 자신의 고마움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