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파리 테러현장 인근 머물던 간호사가 돌본 환자 중에 테러범이 섞여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사는 응급조치를 시행하던 도중 테러범의 몸에서 폭탄을 발견하고서야 사태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파리 11구에 거주하는 간호사 다비드(46)가 집 근처에서 친구와 저녁식사를 하던 중 폭발음을 듣고 쓰러진 사람들을 돕다 이같은 일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그가 한 여성을 치료한 후 두 번째로 돌본 환자가 바로 카페 콩투아 볼테르 인근에서 테러를 벌인 이브라힘 압데슬람(31)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가스폭발인 줄만 알았다. 두 번째 환자의 웃옷을 걷고 심폐소생술을 하던 중 옆구리에서 네가지 다른 색의 전선을 봤다”며 “그제서야 폭탄테러가 벌어진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비드는 곧장 응급구조대원에게 이를 신고하고 다른 사람들과 대피했으며, 압데슬람은 이후 치
압데슬람이 몸에 두른 폭탄이 터졌다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천만다행으로 폭탄은 불발됐다.
다비드는 “폭탄이 불말된 것은 나중에 경찰이 알려줘 알게 됐다”며 “정신없이 심폐소생술을 하다 하마터면 나도 죽을 뻔 했다”고 말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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