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공군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시킨 배경이 화제다.
24일(현지시간) 터키 공군 전투기가 시리아 접경에서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러시아 전투기의 격추 소식이 전해진 이후 터키군은 성명을 통해 터키 F-16s 전투기가 남부 하타이주 야일라다으 지역 영공을 침범한 전투기에 5분 동안 10차례 경고했으나 무시함에 따라 교전수칙에 따라 공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관련 러시아는 "6천m 상공을 날고 있었으며 조종사들은 비상탈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행 내내 시리아 상공에만 머물렀으며 이는 비행 관제 자료에 의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투기가 터키에 위협을 주지 않았고 국경에서 4㎞ 떨어진 시리아 영토에서 격추됐다며 러시아와 터키의 관계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해 두 나라 간 갈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 터키, 러시아 전투기 격추, 숨은 속사정? 시리아 둘러싼 이해관계 |
한편,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는 초강수를 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시리아 난민사태와 쿠르드족 독립 우려라는 자국의 이해관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터키는 지난 2011년부터 인접국 시리아의 내전으로 난민들이 200만 명 가까이 유입되며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터키는 자국 내 쿠르드족 등 소수민족들의 독립 움직임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시리아 내 쿠르드족이 내전을 틈타 시리아와 터키 국경지대에 독립세력을 구축할 가능성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터키는 시아파인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축출을 최우선 해법으로 제시하면서 시리아 반군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러시아가 지난 9월부터 우방인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적극 돕기 시작하면서 터키의 ’알아사드 죽이기’ 전략은 꼬이기 시작했다.
시리아 사태 해법을 둘러싼 이해관계 충돌로 불거진 양국의 갈등은 러시아가 시리아의
이 때문에 이번 러시아 전투기 격추가 러시아의 개입으로 상황이 불리해질 대로 불리해진 터키의 ’초강수’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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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