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50개국이 모이는 파리 기후변화협약총회가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탄소 배출량이 10여년 만에 처음 제자리 걸음을 한 것과 다름 없는 수치가 나타냈다.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석탄 사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탄소 배출량 증가를 막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네덜란드 환경측정 기구(PBL)’가 내놓은 ‘2015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 동향’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1인당 탄소배출량도 1998년 이래 최초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00년대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던 전세계 탄소 배출량이 지난해 0.5%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탄소배출량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4%씩 늘어났지만, 2012년 0.8% 상승에 그친 이래 3년째 낮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가디언은 “0.5%면 거의 증가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며 10년래 가장 적은 폭의 증가수치”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지난해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미국의 배출량과 같은 수치다. 유럽연합(EU)이 배출량을 5.4%나 줄여 전례 없는 일이라는 평가를 받은 반면 인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8%나 껑충 뛰어올랐다.
이처럼 탄소배출량 증가가 둔화되는 핵심 요인으로 따뜻한 기후가 꼽혔다. 1880년 이래 가장 따뜻했던 해로 관측된 지난해에 난방으로 인한 탄소배출이 급감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비율이 높아지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2013년 대비 2014년에 증가한 사용 전력량의 3분의2가 재생가능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PBL은 성명을 통해 “탄소배출에 있어 세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00년대의 급격한 증가세를 다시는 보기 힘들 것”이라 밝혔다. PBL은 또한 “그간 세계 경제성장률과 탄소배출 변동률이 비슷하게 집계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세계 G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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