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테러 공포로 몰아넣은 이슬람 무장단체 IS의 위협에 누리꾼들이 유쾌한 방식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IS 대원의 얼굴에 오리를 합성한 사진들이 SNS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공개한 동영상입니다.
붉은 화염에 휩싸인 탱크 앞에 IS 대원이 총을 들고서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IS 대원
- "우리의 예언자는 십자군 깃발 수가 80개에 달할 것이라 말했다. 전쟁의 불꽃이 결국 당신들을 불태울 것이다."
하지만, SNS에선 IS를 조롱이라도 하듯 풍자 사진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IS 전투복을 입은 오리는 총 대신 화장실 변기 청소에 쓰는 솔을 들고 있습니다.
IS 깃발에 쓰인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는 구호는 '알라 꽥꽥'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합성 사진은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의 한 사용자가 처음 제안했고 누리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프랑스 테러 직후 파리에선 IS 테러 후에도 여전히 테라스에서 변함없이 일상을 즐기는 파리인들의 사진이 게시되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세계 정상들이 IS 퇴치를 위해 고민할 때 누리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테러 위협에 맞서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