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의 아이콘이었던 남아공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는 여자친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해 과실치사 혐의로 지난해 징역 5년을 선고받았는데요.
그런데 이번에 대법원이 살인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비장애인들과 대결을 펼친 남아공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친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지난해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5년형을 받은 지 1년 만에 살인 혐의로 다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 인터뷰 : 로리머 리치 / 담당 판사
- "미필적 고의에 따른 범행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해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합니다."
두 달 전 가석방된 피스토리우스는 이제 교도소로 되돌아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배리 스틴캄프 / 피해자 아버지
- "이제 내 딸이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을 겁니다."
사형제가 폐지된 남아공에서 살인죄는 최대 25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인간 승리의 상징이었던 피스토리우스가 결국 살인마로 추락하게 될지 전 세계의 눈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송현주
화면제공: ANN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