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난징(南京)대학살 관련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반발해 지원금을 줄여 유네스코를 압박하려는 시도가 일본에서 이어지고 있다.
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날 열린 집권 자민당 외교부회 등의 합동 회의에서 유네스코에 대한 분담금·갹출금 지급을 유보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야마타니 에리코 전 납치문제담당상은 “경비의 삭감·집행 유예라는 조건을 오늘 결정하면 좋겠다. (난징대학살 기록의) 등록 내용이 아직도 공개되지 않아 반일(反日) 선전에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회의에서는 ‘우선 등록을 철회시켜야 한다’, ‘말만 하고 실행하지 없이 끝내지 마라’는 등의 강경 발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내년도 예산안에 유네스코 지원금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인 약 42억 엔(약 396억원)을 반영할 방침이다.
기하라 세이지(木原誠二) 외무 부(副)대신은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유네스코에 일본의 뜻을 관철할 수 있도록) 임하겠다”고 반응했으며 지원금 보
회의에서는 1999년 당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일중 녹화(綠化)교류기금’을 창설한 것을 계기로 이어진 중국 내 식목 사업을 위한 사업비를 예산에 반영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도 나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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