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들이 도대체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이들이 누군가를 죽일 성격도 아닌데다 평소 화낸 적도 없는 착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했습니다.
이어서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총기 난사범인 28살 파룩은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는 파키스탄 태생입니다.
파룩이 무슬림에 빠져든 건 약 2년 전.
그의 부인이자 공범인 27살 말릭을 만난 곳도 2013년 이슬람 성지순례에 참여하려고 갔던 사우디아라비아였습니다.
파룩은 이 때부터 수염을 기르고 종교의복을 즐겨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에선 그가 독실한 이슬람 신자였지만, 종교적 신념을 강요한 적 없는 조용한 성격이었던 걸로 기억했습니다.
▶ 인터뷰 : 알리 / 총격범 파룩의 친구
- "사납거나 화낸 적 없는 좋은 사람이었어요. '난 누가 싫어, 이 사람은 나랑 트러블이 있어' 이런 말도 한 적 없고요."
파키스탄 출신인 말릭은 파룩의 약혼자 신분으로 지난해 7월, 사우디에서 미국으로 파룩과 함께 입국했단 점 외에는 알려진 게 없습니다.
▶ 인터뷰 : 마크 토너 /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말릭이 '약혼자 비자'로 불리는 K-1 비자로 (미국에) 들어왔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생후 6개월 된 딸을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던 평범한 부부가 어쩌다 이런 극단적인 범행을 저질렀는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