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지금은 불안한 평온 상태다.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이같은 평온이 지속되기 힘들 것이다.”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이 6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다음주에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신흥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클라우디오 보리오 BIS 통화경제담당 국장은 “(기준금리가 인상되면)벤 버냉키 전연준의장의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한뒤 국채금리가 폭등했던 2013년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때보다 시장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리오 국장은 “(과거보다) 덜 우호적인 금융 환경에다 거시경제 전망은 여전히 좋지 않고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도 높아진 상태”라며 “미국이 일단 금리 인상에 나서기 시작하면 (신흥국에 미칠) 부정적 파급효과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보리오 국장은 “시장 반응과 경제 여건 사이에 분명한 긴장관계가 있다”면서도 “어떤 시점이 되면 이같은 긴장국면이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 중앙은행들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와는 상관없
BIS는 이번 보고서에서 주요 신흥국에 대한 단기 전망을 거의 바꾸지 않았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여전히 심각한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고 중국 경제는 회복 신호가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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