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악단 베이징 도착, 사흘간 공연...북중관계 훈풍 불어올까
↑ 모란봉악단/사진=MBN |
11일 북한의 걸그룹 이라고 불리는 '모란봉악단'이 첫 해외공연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로 창설된 '모란봉악단'이 12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사흘간 공연한다고 11일 보도했습니다.
공훈국가합창단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사실상 중국과 북한의 '국가 행사' 차원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은 11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유정 교원(교수)이 기고한 ‘모란봉악단의 개성적이고 특색있는 공연형식’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습니다.
유정 교수는 기고문에서 “모란봉악단의 음악은 형식과 양상, 편성과 편곡 수법이 독특할 뿐 아니라 황홀하고 이채로운 조명효과와 배경 등도 기성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새 것이고 경이적인 것”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번 친선 공연이 장성택 처형 이후 냉랭해진 북중 관계에 훈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김 제1비서가 직접 모란봉악단을 챙기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해외 공연은 김 제1비서의 결정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지난 9일 평양에서 공연단을 전송하는 자리에서 "조선예술단체의 이번 중국 방문과 공연이 조중(북중)관계발전을 추진하고 유관 분야에서의 두 나라 사이의 교류와 협조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로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모란봉악단은 김 제1비서의 지시
거의 모든 단원들이 군 계급을 보유한 정식 군인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한편 이번 방문 공연단에는 모란봉악단을 비롯해 북한의 예술분야의 핵심 인사로 꼽히는 현송월도 동행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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