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행성 세레스, '밝은 점의 비밀' 200년 만에 밝혀지다…얼음 아닌 소금
↑ 왜행성 세레스 / 사진 = NASA |
전 세계 천문학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왜행성 세레스의 '밝은 점' 비밀이 200여년 만에 드디어 풀렸습니다.
독일 괴팅겐의 막스 플랑크 태양계 연구소의 안드레아스 나투에스 박사 연구팀은 9일(현지시간) 네이처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탐사선 '돈'이 지구로 전송한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세레스의 지표면 아래 얼음층과 소금층이 존재하며, 특히 오케이터 분화구의 밝은 지점에 일명 '엡솜염(황산마그네슘)'으로 불리는 함수마그네슘황산염이 다량으로 포함돼있는 흔적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분화구 내부 토양의 함수마그네슘황산염이 태양빛을 반사하면서 밝게 빛난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동안 제기됐던 얼음층 또는 얼음 화산분출 등 다양한 설을 뒤집는 결과입니다.
이날 함께 게재된 또 한편의 세레스 연구논문에서, 필자인 마리아 크리스티나 데 산크티스(이탈리아 로마국립천체물리학연구소)박사는 탐사선 '돈'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레스의 지표면 진흙에 암모니아 성분이 포함돼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학계에 보고했습니다.
또 세레스가 현재의 위치보다 태양으로부터 더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형성됐다가 태양계 안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세레스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 놓인 소행성대에서 가장 큰 천체이자, 유일한 왜행성으로 로마 신화의 농업과 곡물의 여신인 케레스에서 따온 명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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