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베이징에서 캐나다 로키산맥의 청정 공기를 담은 캔 제품이 중국 전역에서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16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캐나다 ‘바이탈러티 에어’는 로키 산맥의 맑은 공기를 캔에 담아 최근 중국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는데 첫 번째로 수출한 500캔이 불과 나흘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2차로 4000여개를 선적했지만 이 역시 사전 예약을 통해 완판됐다.
로키산맥 밴프 국립공원의 공기를 담은 7.7ℓ 캔 제품 1개 가격은 100위안(약 1만8000원)으로, 현지 생수 가격의 무려 50배에 달한다. 이처럼 비싼 공기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국에서도 공기오염이 심각한 남부와 북동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기 질이 세계 최악인 중국에서 공기를 돈 받고 판매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베이징에 사는 한 미술가가 프랑스 남부로 출장을 가서 병에 담아온 공기가 무려 512파운드(약 90만원)에 팔린 적이 있다. 또 2013년에는 중국의 괴짜 부호인 천광뱌오 회장이 오염이 덜한 지역의 공기를 캔에 담아 개당 5위안에 판매했다. 바이탤러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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